ㅅㅁ

호호 호호호호

호두네ㅅㅁ 2024. 1. 4. 15:08

이 글은 2023년 3월 18일에 작성되었습니다.

호두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퇴근 후 컴퓨터 앞에 앉으면 어느새 내 발 밑에 와 가로 누워 잠을 자고 있는 것 같다.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5분에 한 번은 다가와서 혹시 음식이 떨어지지 않나 체크하고 가던 호두. 늘 개어 놓은 빨래 위에 앉아서 쳐다보던 눈. 보채지 않던 그 눈이. 운전을 할 때면 습관처럼 음악을 듣곤 하는데, 얼마 전 일이 다 끝나고 센터로 복귀하던 중 이진아의 ‘초코’ 라는 노래가 나왔다. 좋아하던 노래라서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부르다가 후렴구에 ‘코코 코코코코’ 하는 부분을 따라부르면서 ’우리 호두는 호두니까 호호 호호호호 네 ㅎㅎㅎ’ 라고 생각하면서 갑자기 울어버렸다. 평소에 운 좋은 일이 생기면 ‘호두가 도와줬네’ 라고 생각하고 있다. 호두가 간 지 5개월. 호두는 지금 어디 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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