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라디오 구구

chxxxsoooo 2024. 1. 12. 11:03

 

그래? 아무튼 요새는 라디오를 많이 들어. 이직하고 나서 외근이 많아 이동 중에 노래나 실컷 들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운전을 많이 하게 되니까 라디오를 더 많이 듣게 되더라.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있으면 좀 질리더라고.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소리를 꽥꽥 지르며 따라부르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그걸 맨날 할 건 아니니까. 아무래도 사람 목소리가 그리워지나봐. 어쨌든 그렇게 외근을 다니면서 몇몇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기 시작했어. 움직이는 패턴이 있다보니 특정 시간대의 방송들을 자주 듣게 되었지.

 

한편으로는 알다시피 요새 나라꼴이 이 지경인지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자투리 시간에 정치 관련 유튜브들도 보기 시작했어. 그 모습이 마치 극우 유튜브를 보는 태극기 어르신 같았지. 나 스스로도 그렇게 느꼈고, BB도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 여튼 몇 번 보니 그런 유튜브들도 극우 유튜브와 크게 다를 게 없더라. 계속 볼 만한 영상들이 아니었고 다른 걸 찾다가 흘러흘러 시사 라디오 영상 클립들을 좀 보게 됐어. 보다보니 꽤 괜찮길래 이걸 또 라디오로 듣기 시작했지. 아침에 출근 준비하고 또 출근하면서 시사 라디오를 들었어. 퇴근길에는 원래 음악을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라디오를 들어. 뭐 그렇다고 해도 되게 열심히 듣는 건 아니야. 그냥 패널들 수다 떠는 거 듣는 거지 뭐. 정치라면 이제 지긋지긋하거든.

 

하여튼 그래서 요즘엔 음악은 거의 안 듣는 것 같아. 안 그래도 들을 시간이 없는데 라디오 틀어놓기 바쁘니까. 그래도 어제 오랜만에 산책을 하면서 일부러 노래를 좀 들었는데 간만에 또 그렇게 들으니까 좋긴 좋더라. 들어야 될 음악도 참 많은데 말이야. 뭐 그렇다는 얘기야.

 

All we hear is radio ga ga. Radio goo goo, radio ga ga

Radio blah blah. Radio, what's new?

Radio, someone still loves you

라디오 표준에프엠 구십오쩜구

라디오 에프엠포유 구십일쩜구

라디오 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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